우리는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고 아플 때 기꺼이 돌봄을 주고 받으며
삶과 죽음이 존엄할 수 있는 평등, 평화, 협동의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건강할 수 없고
이웃이 함께 건강할 때 우리 역시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건강하고 존엄하게 살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스스로 돕는 힘,
이웃을 도우려는 마음, 경쟁사회에서도 협동과 호혜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변화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건강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돌보고 서로 돌보는 사회,
의료복지가 전문적이고도 인간적으로 작동하는 사회는 가능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고, 또 앞으로도 해나갈 일은 '쉬워서'가 아니라 '필요해서' 하는 일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우리가 어떤 믿음과 바람을 공유하고 어떤 원칙을 지키며 어디를 향해 나아가려 하는지를 분명히 공표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돕고 서로 돕는 협동의 힘으로 평등하고 공익적인 의료복지,
서로의 삶을 호혜적으로 돌보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우리의 원칙이 살림 안에 살아 숨 쉬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 지금 내 곁에 선 사람을 느끼며
그리고 공통의 필요와 바람을 지닌 3,301명의 조합원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살림을 살림답게 해줄 <10원칙>을
이 자리에 모인 모두의 마음을 담아 선포합니다!
2020년 3월 27일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통합 제12차 정기 대의원 총회 참석자 일동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10원칙 선포집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