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클릭👆 [은평시민신문] <주치의 일기> 팀 주치의로 함께하는 재활치료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입력 2024.4.26
우리 살림의 조합원들이 늘 자랑처럼 하시는 말씀이 있지요. “나는 주치의가 있어!” 아플 때나 아프지 않을 때나 큰 병이나 작은 병이나 믿고 상담할 수 있는 주치의가 나에게도 있다는 건 참 든든한 일이죠.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의료기관들은 지역사회 주치의를 표방하고 있으니 누구나 쉽게 주치의 관계를 맺을 수 있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팀 주치의’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주치의 제도가 발달한 나라들은 몇 명의 의사뿐만이 아니라, 간호사, 사회복지사, 코디네이터, 재활치료사, 영양사, 심지어 치과위생사까지도 포함하여 하나의 팀을 이루어 다각적이고 통합적으로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체계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하나의 한정된 직역, 단 한 명의 의사만으로는 여러 지역사회 자원을 조직하여 적합한 건강관리를 해내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요.
살림에서도 다학제 팀 주치의는 화두입니다. 방문진료는 말할 것도 없고, 의료기관 내에서도 여러 직역들이 협동하여 조직적으로 일을 해야만, 고령화·만성질환의 시대에 적절한 항해를 지속해갈 수 있으니까요.
살림의원의 의사인 저는 올해부터 살림데이케어센터에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건강도 살피고 재활치료의 방향도 같이 의논합니다. 우리 작업치료사 선생님과 함께요.
다음은 살림데이케어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윤정 작업치료사의 글인데요. 데이케어센터에서 어떤 활동이 펼쳐지는지 함께 볼까요?
"니하오, 안녕하세요!"
중풍과 치매, 김 OO 어르신께서는 돌 무렵부터 반평생 이상을 중국에서 살다 오셔서 데이케어센터에 오신 초반에는 문화나 의사소통에 있어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르신과의 친밀감 형성을 위해 다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중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생각해서 어르신께 여쭤보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렇게 들려주시는 어르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어르신과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건 중국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어르신께 여쭤보고 들려주신 말을 외워서 다음에 말씀드리곤 하면서 라포를 형성하였습니다.
어르신께 익숙한 것들을 잊어버리시지 않도록 열심히 여쭤보곤 했는데, 어느 날은 어르신께서 도리어 “왜 그렇게 중국 말을 열심히 배우려고 해요, 다음부터는 배우고 싶은 거 미리 적어둬요”라며 웃으면서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주는 것이 재미있으셨나 봅니다.
개인 재활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나는 가능한 것만 시도해 보지, 그렇지 않는 것은 시작하지도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며 재활에 소극적이었지만 실현 가능한 것에 집중하되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어르신을 지지하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재활치료를 시작하였더니 호기심을 가지고 곧잘 참여하시게 되었습니다. 좋아지는 단계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나가니 이제는 신체 활동 프로그램이나 그룹 재활 시에 먼저 나서서 해보겠다고도 말씀하실 정도로 적극성을 보여주십니다.
데이케어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보며 일상생활에서의 자립,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갑니다. 함께하는 재활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하는 작업치료사가 되도록 더 발전해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데이케어센터의 풍경
변윤정 작업치료사님의 글을 보니 데이케어센터의 풍경이 눈에 그려집니다. 처음 이 어르신을 진료실에서 뵈었을 때, 낙상의 위험이 높아 보여 걷는 자세를 교정할 수 있도록 작업치료사님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몇 달의 재활치료 후 어제는 놀랄 정도로 표정도 밝아지고 허리도 곧아지고 걸음걸이도 좋아지신 모습을 보며, 그래 이것이 팀 주치의로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함께 팀을 꾸리고 협동하는 동료들의 있으니 참 든든합니다. 우리의 팀주치의, 파이팅입니다!
기사 클릭👆 [은평시민신문] <주치의 일기> 팀 주치의로 함께하는 재활치료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입력 2024.4.26
우리 살림의 조합원들이 늘 자랑처럼 하시는 말씀이 있지요. “나는 주치의가 있어!” 아플 때나 아프지 않을 때나 큰 병이나 작은 병이나 믿고 상담할 수 있는 주치의가 나에게도 있다는 건 참 든든한 일이죠.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의료기관들은 지역사회 주치의를 표방하고 있으니 누구나 쉽게 주치의 관계를 맺을 수 있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팀 주치의’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주치의 제도가 발달한 나라들은 몇 명의 의사뿐만이 아니라, 간호사, 사회복지사, 코디네이터, 재활치료사, 영양사, 심지어 치과위생사까지도 포함하여 하나의 팀을 이루어 다각적이고 통합적으로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체계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하나의 한정된 직역, 단 한 명의 의사만으로는 여러 지역사회 자원을 조직하여 적합한 건강관리를 해내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요.
살림에서도 다학제 팀 주치의는 화두입니다. 방문진료는 말할 것도 없고, 의료기관 내에서도 여러 직역들이 협동하여 조직적으로 일을 해야만, 고령화·만성질환의 시대에 적절한 항해를 지속해갈 수 있으니까요.
살림의원의 의사인 저는 올해부터 살림데이케어센터에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건강도 살피고 재활치료의 방향도 같이 의논합니다. 우리 작업치료사 선생님과 함께요.
다음은 살림데이케어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윤정 작업치료사의 글인데요. 데이케어센터에서 어떤 활동이 펼쳐지는지 함께 볼까요?
"니하오, 안녕하세요!"
중풍과 치매, 김 OO 어르신께서는 돌 무렵부터 반평생 이상을 중국에서 살다 오셔서 데이케어센터에 오신 초반에는 문화나 의사소통에 있어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르신과의 친밀감 형성을 위해 다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중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생각해서 어르신께 여쭤보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렇게 들려주시는 어르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어르신과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건 중국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어르신께 여쭤보고 들려주신 말을 외워서 다음에 말씀드리곤 하면서 라포를 형성하였습니다.
어르신께 익숙한 것들을 잊어버리시지 않도록 열심히 여쭤보곤 했는데, 어느 날은 어르신께서 도리어 “왜 그렇게 중국 말을 열심히 배우려고 해요, 다음부터는 배우고 싶은 거 미리 적어둬요”라며 웃으면서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주는 것이 재미있으셨나 봅니다.
개인 재활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나는 가능한 것만 시도해 보지, 그렇지 않는 것은 시작하지도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며 재활에 소극적이었지만 실현 가능한 것에 집중하되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어르신을 지지하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재활치료를 시작하였더니 호기심을 가지고 곧잘 참여하시게 되었습니다. 좋아지는 단계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나가니 이제는 신체 활동 프로그램이나 그룹 재활 시에 먼저 나서서 해보겠다고도 말씀하실 정도로 적극성을 보여주십니다.
데이케어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보며 일상생활에서의 자립,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갑니다. 함께하는 재활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하는 작업치료사가 되도록 더 발전해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데이케어센터의 풍경
변윤정 작업치료사님의 글을 보니 데이케어센터의 풍경이 눈에 그려집니다. 처음 이 어르신을 진료실에서 뵈었을 때, 낙상의 위험이 높아 보여 걷는 자세를 교정할 수 있도록 작업치료사님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몇 달의 재활치료 후 어제는 놀랄 정도로 표정도 밝아지고 허리도 곧아지고 걸음걸이도 좋아지신 모습을 보며, 그래 이것이 팀 주치의로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함께 팀을 꾸리고 협동하는 동료들의 있으니 참 든든합니다. 우리의 팀주치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