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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은평시민신문] 내가 먹는 약 정보를 알려주는 앱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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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클릭👆 [은평시민신문] <주치의 일기> 내가 먹는 약 정보를 알려주는 앱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입력 2023.3.1


진료를 하다 보면 가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다른 병원에서 제가 무슨 약 처방받고 있는지 보실 수 있죠? 무슨 약 먹는지 거기 다 나오죠?” 


오우, 노노!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의료기관에서 처방받고 있는 약은 절대 알 수 없어요. 그건 너무 너무 중요한 개인정보로서 보호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의사라 하더라도 함부로 볼 수가 없어요. 


그런데 주치의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어보신 분들이 계실 거예요.


“OO 고지혈증약을 드시고 계시네요?”


내가 그 약을 먹고 있는 지 어떻게 아는 거지? 내가 먹는 약을 볼 수 없다면서? 


이것은 비슷한 계열 약물이 중복되게 처방되지 않도록, 또 동시에 복용하면 위험한 약을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처방하여 환자가 위험해지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치의가 고지혈증약을 30일분 처방하려고 했을 때, 같은 성분의 약, 혹은 같은 계열의 약을 다른 의료기관에서 드시고 있다면 ‘14일 동안의 중복된 처방’이라고 경고가 뜨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이 경고를 보고 무슨 약을 드시고 계시는지, 아주 단편적인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진료실에서는 사실 다른 의료기관에서 드시는 약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OO의원에서 약을 먹었는데, 낫지 않아서 여기로 왔어요”


“무슨 약을 처방받으셨나요?”


“그건 잘 몰라요. 그런데 그건 어차피 효과가 없었던 약이니까 새로 처방해주세요”


정말 난감합니다. 효과가 없었던 약이 무슨 성분인지 알아야, 새로 처방해 드릴 수 있으니까요. 무슨 약이 효과가 없었는지 모른다면 저도 똑같은 성분을 처방해 드릴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효과가 있는 약이라면 그것대로, 효과가 없는 약이라면 또 그것대로 주치의에게는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기관에 오실 때는 꼭 처방전을 챙겨서 오시는 것이 좋아요.


가끔 약을 들고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몇몇 유명한 약들은 약 모양만 봐도 알기는 하지만, 약만 가지고 오시면 성분을 찾는 데까지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린답니다. 돋보기로 작은 글씨를 들여다보고, 약 사전에서 비슷한 모양을 지난 약의 사진을 수백 개 뒤져야 약 성분과 용량을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가끔 약 이름만 써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중요한 건 약 이름(성분)과 용량, 하루에 드시는 횟수거든요. 그래서 처방전·약봉투를 가지고 오시거나 사진을 찍어서 오시는 것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길입니다. 약을 처방받으면 습관처럼 스마트폰에 사진을 남기시면 좋습니다. 처방전은 잃어버려도 스마트폰은 잘 잃어버리지 않으니까요.


스마트폰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스마트폰 앱을 통하면 내가 먹은 약, 1년 치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바로 심사보험평가원의 <건강e음>이라는 앱이예요. 이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개인인증을 거치면 <내가 먹는 약 한눈에>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요, 여러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약을 1년 치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나의 건강정보를 잘 관리하고, 내게 꼭 맞는 약을 처방받기 위해, 이 앱은 반드시 다운받으셔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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