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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은평시민신문] <주치의 일기> 아직 인포데믹은 진행 중입니다.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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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클릭👆 [은평시민신문] <주치의 일기>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입력 2021.6.17


코로나-19 판데믹 초기에 영국 사람들이 컴퓨터 바이러스와 진짜 바이러스를 잘 구별하지 못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며 컴퓨터를 마구 때려 부수는 행동을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괴담은 이렇게 부정확한 지식과 사람들의 불안에 기대어 생산되고 유통되어 사람들이 행동을 이상한 방향으로 조종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히곤 합니다. 그러니 코로나 판데믹도 문제지만, 괴담의 전파·확산·유통도 큰 문제라 인포데믹이라고도 일컫는 것입니다.


한창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한국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괴담은 차고 넘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화이자는 마치 좋은 백신, 안전한 백신인 것처럼 유통되더니, 최근에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괴담마저 생산되어 대체 이 괴담들은 누가 무슨 목적으로 생산하여 유통하는지 의심케 하는 상황이 되고 있네요.


화이자 백신은 mRNA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앵커처럼 사용하는 S단백질(Spike당단백)을 생성할 수 있는 RNA를 직접 주입하여 우리 세포가 S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게 하고, 그 S단백질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해 냄으로써 나중에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그 코로나 바이러스에 있는 S단백질에 면역반응을 나타낼 수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mRNA 방식은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식인데, 이 때문에 RNA 즉 유전자 전달체가 우리 세포의 유전자를 바꾸어 암과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2세에게 세대를 이어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백신에서 사용하는 mRNA는 대단히 불안정한 물질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극초저온(-40~-70℃) 상태에서 보관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체내에 들어왔을 때 24시간 버틸 수 없으므로 장기적인 부작용은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괴담은 왠지 그럴 듯해 보이는 이론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RNA, DNA, 유전자 전달체, 세포의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암이나 기형 등 듣기에 그럴 듯해 보이는 용어들을 사용해서 포장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확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것들이니, 부디 단체톡방에 올라오는 코로나나 백신에 대한 얘기들은 믿지 마세요. 단체톡방에는 서로의 불안을 조장하는 얘기보다는 다른 얘기들이 유통되게 해주세요. 근거 없는 얘기들이 단톡방을 기반으로 퍼져 나가는 일이 중단되어야 괴담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출처 : 은평시민신문(https://www.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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